'결혼지옥' 시부모, 며느리에 막말 "넌 성인 ADHD"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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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막말한 후 며느리의 속마음을 듣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부모는 아들 며느리의 집에 들러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며느리는 제작진에게 "솔직히 속으로 그랬다. 그냥 며느리가 하루 오면 같이 밥 먹고 설거지하고 가면 되는 거 아닌가 했다. 내 생각과 시부모님 생각은 정말 다르구나 했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그동안 남편 때문에 힘든 일을 털어놓았고 시부모는 이런 대화는 처음이라며 며느리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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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결혼지옥'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막말한 후 며느리의 속마음을 듣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방송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네 탓 부부' 편으로 꾸며졌다.
시부모는 아들 며느리의 집에 들러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시아버지는 "방송 신청을 누가 했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제가요"라고 했다. 시어머니는 "너 마음 단단히 먹었다?"라며 비꼬았다.
시아버지는 "우리 아들이 한 줄 알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네가 했다고 해서 '야 이거 완전히 상상을 뒤엎는 거다. 어떻게 네가 이걸 할 수 있나'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제가 좀 힘들어서 신청한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시아버지는 "힘들면 식구끼리 얘기해보자고 하는 게 제일 빠른 거 아니냐. 남의 손을 빌리는 것도 좋지만"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그게 안 되니 신청한 거다. 어머님과 전화해서 이미 풀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시어머니는 "뭘 풀어? 내가 너에게 얘기하지 않았냐. 넌 기본이 안 돼 있다"라고 일침했다.
시어머니는 제작진에게 "시집오면서부터 애를 가졌으니 1년간 우리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 시켰다. 설거지고 뭐고 다 해서 바치고 다 했다.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도 4년이 지날 때까지도 내가 뭐를 하면 같이 나와서 할 생각을 해야 하지 않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까지 앉아 있다. TV나 휴대 전화만 본다. 뭐하냐 했더니 오락을 한다더라. 하수인도 아니고 며느리만 오면 내가 계속 일만 했다. 3년 넘어서도 토, 일 먹을 걸 금요일에 다 해놓았다. 밥상만 차리면 된다. 그럼 그거 볶아서 내 밥상을 차려주면 안 되냐 했다. 못한다고 하더라. 왜 못하냐고 했더니 TV에서 시어머니 살림을 만지면 안 된다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며느리는 제작진에게 "솔직히 속으로 그랬다. 그냥 며느리가 하루 오면 같이 밥 먹고 설거지하고 가면 되는 거 아닌가 했다. 내 생각과 시부모님 생각은 정말 다르구나 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밥을 먹다 갑자기 웃었다. 무가 두꺼워서 익지 않았다며 한참 더 끓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는 "넌 노력 좀 해야 해. 이런 것도 조금만 생각하고 했으면 실수를 안 하지.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것부터 열심히 노력해라. 기본적인 것부터 안 바뀌면 안 돼"라고 잔소리했다.
시어머니는 "나중에 가도 음식을 해주기는 커녕 자기 먹던 것, 김치는 먹던 김치를 썰지 않고 가위로 잘라 자기가 먹다 만 찌꺼기를 내놓는 거다. 시어머니가 왔으면 다른 용기에라도 놔서 안 먹던 반찬처럼 하던가 내가 반찬 먹던 것 없애러 가나. 먹어도 기분 나쁘다. 오늘은 무척 잘한다. 이상하게 반찬을 다른 용기에 담더라"며 불만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친정엄마가 만들어줬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그래서 내가 밥 안 먹는다고 했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 언제까지 받아먹을 거냐. 엄마나 부인이면 집안의 식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라며, 시어머니는 "언제 배우냐. 너희 엄마가 언제까지 해주냐. 네가 해 버릇해야 요령이 느는 거다"라며 타박했다.
참고 참은 아내는 모두가 거실에서 행복할 때 홀로 설거지를 했다. 그러다 조용히 휴지를 뜯어 세탁실에 가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시아버지는 "요즘 말로 성인 ADHD다"라고 못 박았다.
알고 보니 아내는 시댁에서 남편의 멱살을 잡았고 시부모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아내 역시 그동안 남편 때문에 힘든 일을 털어놓았고 시부모는 이런 대화는 처음이라며 며느리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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