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방송 재개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 언급 無…제작진 사과만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3. 1.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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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제작진이 방송을 재개하며 사과를 전했다.

제작진은 내레이션과 자막을 통해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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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제작진이 방송을 재개하며 사과를 전했다. 방송 중 논란에 관한 오은영 박사의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제작진이 사과문을 발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2주간 "프로그램 내부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며 결방했던 '결혼지옥'은 이날 다시 방송돼 시청자를 만났다.

'결혼지옥'은 지난 달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이 방송된 후 시청자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아내는 재혼, 남편은 초혼이라고 밝힌 부부는 7세 딸 양육 문제를 고민했고, 남편은 서툰 애정표현을 '괴롭힘'으로 받아들이는 의붓딸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아동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논란이 확대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결혼지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폐지 요구 등 항의에 나섰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제작진 측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편집 문제에 대해서도 시인하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2주 만에 재개된 이날 방송 시작에서도 제작진의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다시 한 번 사과가 전해졌다.

제작진은 내레이션과 자막을 통해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자막 후 '결혼지옥'의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출연진들과 "'오은영 리포트'"를 외친 오은영 박사는 논란과 관련한 별도의 언급 없이 자연스럽게 오프닝을 진행했다.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소유진, 하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전하며 이날 방송의 주인공을 스튜디오로 초대했고, 오은영 박사는 인지적인 성향의 가진 남편과 정서적인 성향의 아내의 차이를 언급하며 솔루션을 이어갔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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