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혼조 ‘테슬라는 급등’…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1.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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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1월 1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떨어진 3만3517.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밀린 389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12일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발언에 주목했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11월의 5.2%와 비교해서도 더 내려간 수치다. 뉴욕연은이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해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도 고용이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연착륙’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 위원의 긴축 발언에 시장 기대감이 줄며 지수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랜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며 “오랫동안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 항공 등의 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 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행보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재료가 될 것이라면서도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에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CNBC에 “지난주 흐름이 하나의 징후였다면 지난 한해간 시장을 움직였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대응이 올해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재미로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고용이 더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용에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완화된다면, 이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즉 초부양적인 통화정책에서 넘어온 연착륙이자, 고용시장에 큰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연준에게는 대성공(jackpot)이다”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5.18%, AMD가 5.13% 올랐다. 세일즈포스도 4.69%, 인텔 2.02% 크게 올랐다. 애플은 0.41%, 마이크로소프트 0.97%, 아마존 1.49%, 알파벳 0.78%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0.42%, 넷플릭스는 0.12%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추가 가격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속에 5.93% 폭등한 119.77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니콜라 7.04%, 루시드 6.6%, 리비안 1.34%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1.41% 올랐다.

■룰루레몬

룰루레몬은 4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9.29% 하락했다.

■우버

우버는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3.79%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88%) 상승한 448.3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2.81포인트(1.25%) 오른 1만4792.8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6.41포인트(0.68%) 뛴 6907.3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5.45포인트(0.33%) 상승한 7724.94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A주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상하이증시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으며, 시장은 강세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상승한 3176.08, 선전성분지수는 0.73% 오른 11450.15, 창업판지수는 0.75% 상승한 2440.37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현지시간 6일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 둔화 소식으로 긴축 정책 완화 기대감이 조성돼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주민 소비 진작 정책에 따른 소비 회복 가능성 상승 역시 금일 A주 상승을 뒤받침해 주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등락 상황을 보면 황금주, 소비재, 여행 및 숙박, 서비스업, 자동차 등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 인프라 등 소수 업종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77억 위안 순유입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일 대비 2.77(0.26%) 상승한 1,054.21를 기록했고, 130개 종목이 상승, 194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74(0.35%) 오른 1,061.14로 마감했고 16개 종목이 상승,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98(0.47%) 하락해 209.67를 기록했고 69개 종목 상승, 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02(0.03%) 내린 72.73를 기록했는데 122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1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날에 비해 28.7% 감소한 8조5200억동(미화 약 3억5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400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에 반등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8.10달러) 상승한 18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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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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