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조규성·이강인의 뜨거운 겨울… 한국 축구의 미래는 어디로?

김희웅 2023. 1.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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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사진=KFA)


한국 축구계의 대들보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이강인(22·마요르카)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둘은 유럽 다수 팀의 관심을 받으며 연일 이적설을 몰고 다니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가 된 조규성은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현지에서 구체적인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7일(한국시간) “한국 공격수 조규성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셀틱이 아닌 마인츠 이적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진 않았다. 조규성 에이전트 측은 8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언론에) 나온 구단들 외에 기다리는 제안이 몇 개 더 있다. 이번 주에 2~3개 팀은 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며 “전북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외 소식을 종합하면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전에서 한 보 앞선 모양새였다. 하지만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셀틱이 조규성을 품기 위해 300만 파운드(45억원)를 제안했다. 축구 이적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시장 가치 250만 유로(33억원)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조규성의 유럽 진출 의지는 확고하다. 조만간 차기 행선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규성 측은 조건과 환경 등을 면밀히 따져 다음 팀을 고른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사진=KFA)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 역시 복수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이번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번리 그리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한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킥과 탈압박 능력이 일품인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기량을 증명했다. 플레이 메이커가 필요한 팀들이 이강인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팀을 옮길 가능성은 작지 않다. 스페인 이적 소식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의 이적 확률을 90%로 점쳤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700만 유로(230억원)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을 노리는 팀들에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EPL 팀들의 구애는 적극적이다. 마르카는 “EPL 구단들의 스카우트들은 지난해 11월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 열린 구장을 직접 찾아 이강인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강인의 경우 조규성과 상황이 다르다. 줄곧 스페인 무대를 누빈 이강인은 당장 이적하기보다 새 팀 적응이 수월한 여름에 팀을 옮길 공산이 있다. 또한 소속팀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 이강인과 동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과 이강인은 잔류와 이적 갈림길에 섰다. 축구선수로서 성장기에 있는 만큼, 이번 선택이 둘에게는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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