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베트남, 신태용의 인니 꺾고 결승행
'박항서 매직'은 계속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꺾고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준결승(홈 앤드 어웨이) 2차전 홈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응우옌 띠엔 린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종합 전적 1승1무를 기록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였다.
박항서 감독에겐 이번 대회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을 이끌면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 열풍’을 일으켰다. 동남아에 한국 감독 열풍이 분 것도 이때부터다.
반면 직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막혀 사상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베트남은 10일 열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오는 13일과 1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4강 1차전은 말레이시아가 1-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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