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르면 10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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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이르면 올 10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수저·접시·쟁반 등의 일회용품 식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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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접시 11억개, 수저 42억개…재활용 단 10%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영국에서 이르면 올 10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수저·접시·쟁반 등의 일회용품 식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부 장관은 "새 법안은 수십억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막고,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식당, 카페, 테이크아웃 전문점 등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 수지 컵, 플라스틱 풍선꽂이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슈퍼마켓이나 상점은 예외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플라스틱 식기류 규제법안을 마련한 것이다. 법안의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14일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후 의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에 따르면 영국인 1인당 매년 평균 1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37개의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한다. 또 영국에서만 매년 접시 11억개와 포크·나이프 42억5000만개 등의 일회용 식기류 쓰레기가 배출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에 그친다.
코피 장관은 "플라스틱 포크는 분해되는 데 200년이 걸린다. 두 세기 동안 쓰레기 매립지나 바다에 남는다는 뜻"이라며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고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금지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그린피스의 활동가 메건 랜들스는 "우리가 '플라스틱 홍수'에 대응하는 방식은 물이 흘러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기보다는 대걸레를 찾는 격"이라며 "저감 목표치 도입과 적절한 재활용 체계 마련 등 더욱 의미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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