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유' 신원식, 유승민에 결별 선언…“전혀 안 맞는 거 같다”
친유승민계 인사로 알려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저하고는 전혀 안 맞는 것 같다”며 결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021년까지는 유승민 대표를 굉장히 훌륭하게 봤다. 그런데 지난해 한 행동은 제 판단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언행을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로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최근엔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강연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1인 독재 사당'이라는 등 표현을 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에 “지난해 보인 행동은 여당의 대선후보까지 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승민 대표한테는 죄송한 말이지만 저하고는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안 맞을 때는 과감하게 서로를 멀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별 선언을 본인한테 직접 이야기는 안 했지만, 간접적으로 그분한테 이야기를 확실히 전할 만한 여러 사람한테는 제가 제 생각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유승민 대표도 내 생각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경선까지만 해도 신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열렬히 지지했다. 특히 2020년 한 방송 인터뷰에선 “여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유 전 의원과 깊은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징계 사태 이후로 서서히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2017년 대선 때 유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하고 캠프에서 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유 전 의원 캠프에서 정책3본부장을 맡았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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