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1~3월중 해제…정부 “올해 일상회복될 것”(종합)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정부가 올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한편 백신 접종과 진단·치료체계를 통한 안정적인 관리로 일상회복을 이루겠다고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팬데믹 발생시 100일 내 효과적인 백신·치료제·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위기에서 일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라는 주제의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 고도화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로 일상 속 감염 위험 최소화 ▲고령화·미래 건강위협 대비 국민 건강보호 체계 마련 ▲글로벌 보건의료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R&D 주도 등 4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4년차를 맞이한 올해도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유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정부가 8일 입국자 격리 등 방역조치를 3년 만에 완화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이동이 활발해진 만큼 중국발 유행이 확산의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백신 접종과 신속한 진단 및 치료체계를 통해 유행 규모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달에서 3월 중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일 확진됐던 (중국발) 환자 17명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BA.5와 BF.1, BF.7이 검출됐고, 새로운 타입의 신규 변이주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그런 것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같은 팬데믹 발생하면 다음엔 더 잘 대응할 수 있게질병청은 코로나19와 같은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
우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질병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웹 기반 해외감염병정보 분석을 강화한다. 유행 예상 감염병에 대한 대국민 안내 및 선제적 방역조치를 위한 하수기반 감시를 10개 시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항만 국제선 재개 등 대비 공항 검역소에만 설치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항만 검역소로 확대하고, 해외감염병신고센터를 확충한다.
또 알려지지 않은 신종감염병을 뜻하는 'Disease X'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진단검사 인증제 도입 등 진단검사 역량을 강화한다. 권역·지역 감염에 대한 1차적 치료·관리 체계의 핵심인 권역 감염병전문병원(5개소)의 조기 착공 및 표준 매뉴얼 마련 등 진료체계도 구축한다.
근거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국가 모니터링 필요 질환 선정 및 분석 데이터 구축을 통한 감시·분석도 한다. 사회환경 및 지역 상황을 반영한 건강 조사체계 강화를 위해 신규 건강조사 수요 적극 발굴하고 지역특화지표도 개발한다.
감염병 위기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립감염병연구소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 차원 국제 공조 및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감염병연구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4억5000만원,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에 1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신기술 기반 백신 플랫폼 개발지원과 신변종 감염병 대응 mRNA 백신 임상지원에 각각 113억원, 60억원을 지원해 산·학·연·관 협력 및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백신 개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미래의료 및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해 총 100만명 규모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하고, 세포치료제, 인공혈액 개발 등 첨단 재생의료 연구를 활성화한다.
영유아기 장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을 신규 도입해 어린이 건강보호와 영유아 가정의 경제점 부담을 줄인다.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할 수 있는 모기·진드기 매개체 감염병에 대해 전국 16개의 매개체 감시센터를 통한 감시를 강화하고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 조기검사를 확대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급증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간 전파 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원헬스 기반 범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지영미 청장은 ‘감염병 대응에 관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면서 “미래 신종 감염병 위협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진단 및 방역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예방접종 제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을 선도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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