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이정현 3점 8개+전성현 신기록' 고양 캐롯, 3연승으로 전반기 마무리

차승윤 2023. 1. 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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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이정현이 31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이정현(24·1m87㎝)의 활약과 전성현(31·1m89㎝)의 신기록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캐롯은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87-76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6승 1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선 캐롯은 전주 KCC를 제치고 단독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역시 3연승을 노렸던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2승 17패를 기록하며 9위 원주 DB와 승차가 반 경기로 줄어들었다.

이날 팀 3점슛이 16개로 한국가스공사(4개)를 압도했다. 팀 3점슛 성공률도 44%로 준수했다. 특히 팀 승리를 이끈 건 프로 2년 차 이정현의 활약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3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했다. 특히 3점슛 11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 3점슛 대비에 약점을 보였던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쉴새 없이 꿰뚫었다.

이정현이 불타오르는 가운데 '살아있는 전설' 전성현도 힘을 냈다.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총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기록,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친정 고양의 코트를 밟은 이대성이 19점을 기록했고, 이대헌도 24점을 내 초반 캐롯과 대등한 승부를 이끌었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경기는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하게 흘러갔지만, 2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한 전성현과 3쿼터부터 폭발한 캐롯의 공격에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이날 이정현은 1쿼터부터 8득점을 내며 폭발했다.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한 이정현은 득점 직후 이대성을 상대로 스틸에도 성공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 기세를 이어갔다. 이정현은 뜨거웠지만, 한국가스공사 역시 이대성과 이대헌의 조합이 탄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1분 13초를 남겨놓고 신승민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지훈과 이대성이 연속 득점을 성공, 20-21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이정현과 달리 전성현이 주춤했던 캐롯은 2쿼터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2쿼터 시작 1분 남짓 만에 3점슛을 꽂아넣은 전성현은 이정현의 득점 행진에 합류했다. 전성현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3번째 3점슛에 성공,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캐롯은 막판 1분 30초 동안 디드릭 로슨과 전성현의 득점으로 44-36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이정현이 더 뜨겁게 타올랐다. 이정현은 3쿼터에도 11점을 몰아치며 한국가스공사를 폭격했다. 3점 슛 3개가 모두 들어갔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8분이 남았던 상황에서 이대성과 이대헌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벌리는 로슨의 미드레인지 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다시 내주기 시작했다. 흐름을 잡은 캐롯은 마지막 1분 동안 이정현이 3점슛 두 개를 꽂아 점수 차를 70-55, 15점 차까지 벌렸다.

승기를 완전히 굳힌 캐롯의 4쿼터는 두 슈터들의 축제에 가까웠다. 이정현은 4쿼터에도 3점슛 두 개를 추가하며 최종 9개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이날의 주인공임을 팬들 앞에 각인시켰다. 마지막 3점슛을 경기 종료 25초를 남겨놓고 꽂으며 문자 그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성현 역시 4쿼터 3점슛 2개를 추가, 이날 20점을 채워 MVP(최우수선수) 0순위다운 스탯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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