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2시간 내 동맥 터주면 회복… ‘시간’이 생사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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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증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근육에 괴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이런 죽상경화반이 동맥 안에서 갑자기 터지고 혈전(피떡)이 혈액 흐름을 완전히 막아 일어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 흉통 시작으로부터 2시간 내 막힌 동맥을 다시 터 주면 80%의 심근이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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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증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근육에 괴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20분마다 1명씩, 하루에 70명꼴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9% 정도는 목숨을 잃는다. 이에 반해 협심증은 동맥이 서서히 막히게 되어, 빨리 걷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경우에 흉통이 발생한다. 환자에게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 대처할 시간을 주며 심장근육 손상 등은 동반되지 않는다. 두 질병 모두 관상동맥에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 덩어리)이 쌓여 생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이런 죽상경화반이 동맥 안에서 갑자기 터지고 혈전(피떡)이 혈액 흐름을 완전히 막아 일어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 흉통 시작으로부터 2시간 내 막힌 동맥을 다시 터 주면 80%의 심근이 회복된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 혈액이 통하도록 하는 재관류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 병원 도착 후부터 재관류까지 90분 이내 시행이라는 ‘병원 안 골든타임’은 평준화되고 있으나, 증상 발생부터 병원 응급실 도착까지의 ‘병원 밖 골든타임’은 아쉽게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흉통이나 호흡곤란, 실신 등의 심근경색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생기면 혼자 참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지 말고 가장 빠르게 대처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는 ‘시간과의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만약 구성원 중 증상이 발생하면 누가 119에 신고하고, 또 어떤 이송 방법을 통해 어느 병원으로 갈지 등 대응 알고리즘을 미리 정해 놓을 것을 추천한다.
심근경색증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예측할 순 있지만, 불행히도 발병 시기는 가늠할 수 없다.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급성 심근경색증이 잘 발병하는 조건에의 노출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심근경색증은 혹서기 혹은 혹한기, 하루 중에는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 발병률이 높다.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인 아침에는 야외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극심한 분노 혹은 스트레스도 연관이 있으므로 화를 내지 않는 여유로운 생활습관이 필요하겠다.
이성윤(순환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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