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에 록 페스티벌의 증조할아버지가 온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뭐길래?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을 비롯한 1960년대 최고의 록스타들이 올랐던 우드스톡 무대가 한국에서도 펼쳐집니다. 미국 외의 국가에서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사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 유일한 휴전 국가인 한국에서 진행되려다 무산된 아쉬운 과거가 있어요. 페스티벌 이름 사용과 관련된 판권과 출연자 섭외 등의 문제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13년 후, 국경 인접 지역인 경기도 포천에서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전설적인 역사가 다시 한번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이해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예정이에요.
비틀스와 밥 딜런이 활약하던 1960년대는 그야말로 대중문화의 전성기였죠. 그런 시기에 열린 ‘우드스톡 뮤직 앤 아트 페어’는 단순한 페스티벌이 아닌 자유와 평화의 상징입니다. 1969년 8월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 근교 농장에서 열렸던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약 40만 명의 엄청난 인파가 몰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어요. 이는 당시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길어지는 베트남 전쟁 탓에 친구와 동료를 희생당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성세대를 향한 반발심과 종전을 향한 갈망이 커져만 갔죠. 이들을 중심으로 반전 운동이 확산하기도 했고요. 우드스톡은 이런 시대상을 공유하던 청년들이 모여 사랑과 평화, 자유에 대한 염원을 나누고 이를 온몸으로 표출하던 대표적 축제입니다. 그 이후로도 우드스톡 페스티벌 개최 25주년과 30주년, 4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이 계속해서 열리곤 했습니다.
이번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오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포천에서 진행됩니다. 페스티벌에는 총 30여 팀의 뮤지션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이미 20여 팀은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 라인업은 오는 6월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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