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역공 "美, XBB 변이 확산세 제일 빨라…투명하게 공개하라"

정혜정 2023. 1. 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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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방역요원 옆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정보 축소 발표 의혹을 받은 중국이 미국을 향해 "미국은 코로나19 최신 변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 중 하나"라며 "최신 변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변이 'XBB.1.5'는 지금 미국에서 확산세가 가장 빠른 변이로 미국 내 감염 사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XBB.1.5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사회에 적시에 투명하게 미국 내 코로나19 정보와 데이터를 공개 및 공유하고,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나라들이 나온 것과 관련해 "소수 국가들이 과학과 사실을 무시한 채 중국에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고집한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대등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우리가 중국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그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처리 방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변이 유입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10여 개국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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