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왜 안오나” 스타일브이 ‘74억 먹튀’…운영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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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환급 지연으로 논란이 일었던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실제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씨사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경찰은 최씨가 스타일브이와 오씨사 외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개 법인을 통해 38개의 쇼핑몰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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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81.5만명, 피해액 74억원 달해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의 사기 사건”
배송·환급 지연으로 논란이 일었던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실제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최모(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주요 생필품 가격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광고하며 물건을 팔았으나 보내지 않거나 환불을 미루며 구매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씨사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스타일브이에 올려진 상품 가격을 살펴보면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120g) 20개 묶음 상품이 5500원(상품가 3000원+배송비 2500원)에 불과하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경찰은 스타일브이·오시싸 총 주문 226만5422건 중 89.5%인 202만6436건이 배송이나 환불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두 쇼핑몰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파악한 피해자 수는 81만5006명이며, 총 피해 금액은 약 74억원에 달한다. 경찰에 직접 신고한 피해자는 6957명이다.
구매자 뿐 아니라 이들 쇼핑몰에 입점한 4개의 협력업체도 거래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스타일브이와 오씨사 외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개 법인을 통해 38개의 쇼핑몰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구매자들이 소액 피해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린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받은 물건값으로 초기에는 시중가의 20% 수준에 손해 보면서 물건을 팔다 배송을 중단했다. 이후 신고하는 피해자들에게만 환불해주는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의 사기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2020년에도 사기죄로 기소돼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형을 산 뒤 출소했으나, 누범 기간에 동종 범죄를 또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한 것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 외에도 서류상 쇼핑몰 대표로 돼 있는 윤모씨를 포함한 공범 6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와중에도 도깨비마트·싹딜·뷰티히어로·맘앤마트 등 4곳의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쇼핑몰 결제창은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타일브이 관련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뒤 관할 지자체와 피해 구제를 위한 협력을 해왔다. 이어 지난해 10월 초에는 스타일브이와 대표자·사업장 소재지가 같은 오시싸에 대해서도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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