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석 D-1’ 이재명, 진보 유튜브 댓글창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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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지층 최대 결집'으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의 생방송 댓글창에 깜짝 출연해 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한 이 대표는 검찰 출석 다음 날인 1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민생 투어'에 나선다.
이 대표는 10일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와 동행할 계획이며, 소환 이후에도 당의 단일대오 결집을 위한 행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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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지층 최대 결집’으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의 생방송 댓글창에 깜짝 출연해 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한 이 대표는 검찰 출석 다음 날인 1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민생 투어’에 나선다. 이어 12일엔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규탄하는 메시지로 ‘반격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지난 8일 새벽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김성수TV 성수대로’의 생방송 댓글창에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로 등장했다. 방송에 접속해 있던 시청자 3000여명은 “대표님이 요새 유튜브 방송 이곳저곳에 잘 나오신다”며 반겼다. 방송 진행자가 “민주당 내 이 대표를 공격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자, 이 대표 계정은 “모두 한번 같이 해주세요. 총구는 밖으로…”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총구는 밖으로’라는 구호를 댓글로 달았다.
또 진행자가 “압수수색과 구속영장까지 일사천리로 가는 것을 (지지자들이) 막아 달라”고 말하자, 이 대표 계정은 “격려 의미로 슈퍼챗(유튜브 채널 후원금)을 한 번씩 쏴주자”고 했다. 시청자들이 슈퍼챗을 보내자 이 대표 계정은 “제가 쏘면 기부 행위로 압수수색을 당한다”며 검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0일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와 동행할 계획이며, 소환 이후에도 당의 단일대오 결집을 위한 행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11일 인천 계양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현장을 찾는 등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 12일엔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사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정부·검찰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은 유례없는 정치 탄압이다보니 야권 지지층의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내는 지지층 결집 및 정부 비판 메시지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으로 결백을 입증하는 만큼 여론전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내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엔 공식 일정 없이 소환조사 준비에 매진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며 정부를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좀 듣기가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시중에서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내로남불, 뻔뻔해져선 안 된다.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전 기초자치단체장 모임 등 당 차원의 검찰 수사 규탄 기자회견도 잇따랐다. 검찰독재탄압대책위 박범계 위원장은 “시민구단인 성남FC를 정치 탄압의 무대로 활용하는 전례가 만들어진다면 어느 기업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기업 탄압식 수사를 자행하는 윤석열정부가 과연 기업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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