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경쟁력 바닥…삼성·애플 '중저가폰' 정리설 '솔솔'

남궁경 2023. 1. 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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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리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 중 하나인 '갤럭시A74'를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애매한 포지션의 중저가 라인업을 정리하고 고가 고성능 위주 플래그십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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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74·S22FE 출시 불투명...저조한 수요 원인
애플 '아이폰SE'4세대 출시 재검토...원가부담·수요 부족
갤럭시 A73.ⓒ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리할 전망이다.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는 판매량과 애매한 포지션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 중 하나인 '갤럭시A74'를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그간 A7라인업의 출시 국가 범위를 인도와 동남아 국가 등 신흥국 중심으로 좁혀온 데 이어 제품 출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A7 시리즈가 단종설에 휘말린 이유는 '애매한 가격대와 성능'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A73'의 출고가는 60만~70만원대로, A시리즈 중 가장 비싸지만, 성능은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에 못 미친다. 갤럭시S(약100만원)와 가격 차이가 20~30만원 차이뿐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진 A7시리즈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특히 더욱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에는 A1, A2, A3, A5 등의 초저가형 선택지가 남아있어 A7시리즈의 매력도는 떨어진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2022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톱10 모델 순위'에 갤럭시A 라인업 중 갤럭시A1, A3, A5 등은 모두 이름을 올렸으나, A7 제품은 하나도 없다.


또 다른 중저가 단말인 '갤럭시 S FE(팬 에디션)' 출시도 불투명하다. 이 시리즈 역시 애매한 가격대(70~80만원)와 갤럭시S 대비 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앞서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FE 스마트폰이 가성비 관점에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들은 대부분 갤럭시 A5 시리즈를 선호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애매한 포지션의 중저가 라인업을 정리하고 고가 고성능 위주 플래그십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트렌드에 맞춰서 MX사업부도 플래그십 중심의 성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갤럭시만의 핵심 경험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의 라이벌인 애플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4세대 모델 출시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아이폰SE3, 아이폰13미니 등 중저가 라인업이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프로/프로맥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서다. 실제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라인업은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일반 라인업인 아이폰14와 플러스는 감산을 결정할 정도로 수요가 적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최근 공급망들에게 오는 2024년 형 아이폰SE 4세대 생산 및 출하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과거 “아이폰SE 4세대에 풀스크린 디자인을 채택되면서 원가와 판매가가 모두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헤쳐나가려면 불필요한 신제품 개발 비용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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