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하자 中, ‘실전훈련’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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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0대가 넘는 군용기를 대만해협에 띄워 실전 훈련을 벌였다.
중국의 무력 시위는 미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미군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만에 미국산 무기 구매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을 때도 이에 반발해 대만해협에 군용기 71대를 띄워 무력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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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세력 도발에 단호히 반격”
대만에 미국산 무기 판매 승인 등에 반발
중국이 50대가 넘는 군용기를 대만해협에 띄워 실전 훈련을 벌였다. 중국의 무력 시위는 미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미군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전날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육상 타격과 해상 돌격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부대의 연합 작전 능력을 검증했다”며 “외부 세력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도발 행위를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관영 환구시보에 “이번 훈련은 대만 민진당 당국에 대한 경고이자 대만에 대한 중국군의 위력 과시가 상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5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중 28대는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같은 시간 중국군 군함 4척도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군의 군사 훈련은 미 국무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억8000만 달러(2268억원) 상당의 지뢰 살포 시스템과 이를 탑재할 다목적 차량 등을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뒤 이뤄졌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미국과 대만간 군사적 연계 중단을 요구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일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정훈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항해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미 7함대는 “이번 항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지키려는 차원”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항행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영해를 제외한 곳은 국제수역에 해당한다며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내해, 영해, 접속수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구성된 대만해협에는 국제수역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만에 미국산 무기 구매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을 때도 이에 반발해 대만해협에 군용기 71대를 띄워 무력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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