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전 도착해도 입장 불가'…김기현 캠프 개소식에 30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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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개최한 당대표 선거 캠프 개소식은 전국에서 몰려든 당원들과 동료 의원들, 당 원로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소식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전세버스로 이동한 당원들이 붐볐고, 가득 찬 행사장에 의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캠프 측에 따르면 개소식에는 약 3000여명의 당원 및 의원들이 참석해 64평 규모의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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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 입장 못하기도
이명박 전 대통령 축사도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대세'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개최한 당대표 선거 캠프 개소식은 전국에서 몰려든 당원들과 동료 의원들, 당 원로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소식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전세버스로 이동한 당원들이 붐볐고, 가득 찬 행사장에 의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원내에서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박덕흠 의원, 김도읍 의원 등이 참석했고 황우여, 유준상 상임고문,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도 자리했다. 김 의원의 아내도 참석해 김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캠프 측에 따르면 개소식에는 약 3000여명의 당원 및 의원들이 참석해 64평 규모의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가 열린 4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당원들이 줄지어 "1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왜 들어갈 수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파가 몰리며 40여명을 제외한 일부 의원들은 개소식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김예령 캠프 대변인은 "혼잡해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계신 의원님들도 많다"고 전했다.
인파를 헤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등장한 김 의원은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며 김기현이 가지고 있는 캐치프레이즈의 첫 번째가 바로 정통성, 뿌리"라며 "불이익이 다가오고 폭풍 설한에도 끝까지 당의 굳건함을 지켜온 제 정통성을 근거로 보수당을 다시 한번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주장해온 '당대표 수도권 출마'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수도권 민심은 어떻게 우리나라를 잘 살리냐, 당이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지 당대표의 선거 지역이 어디냐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내년 수도권에서 첫째로 우리 당이 쪼개지지 않고 통합된 모습으로 단일대오 해나가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선발하고 공천하면 반드시 (총선을)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황우여 상임고문 또한 축사를 통해 "수도권 사람들은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 걱정하는 분을 수도권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前 대통령 "尹 정부 성공 위해 김기현 의원 앞장 서주길"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 의원 캠프 개소식에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 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 서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마음을 담아주면 좋겠다고 이 전 대통령께 제가 연락드리니 축사를 서면으로 보내주셨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뜻을 전달 드렸는데 아직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계셔서 지금은 조금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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