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정희 비자금 관리인인데…” 10억 가로챈 일당 구속

이가현 2023. 1.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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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인 것처럼 행세하며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비자금 100억원이 들어있는 비실명 예금을 우리가 관리하고 있다"고 C씨를 속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하루 1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갚기 위해 C씨로부터 가로챈 돈의 60%가량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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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신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인 것처럼 행세하며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혐의를 받는 A씨(66)와 B씨(66)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C씨(48)에게 “비자금 양성화 작업을 해달라”고 접근해 ‘돈세탁 경비’가 필요하다며 10억4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비자금 100억원이 들어있는 비실명 예금을 우리가 관리하고 있다”고 C씨를 속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C씨를 속이기 위해 사채를 끌어써 100억원이 든 통장을 만드는 수법까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하루 1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갚기 위해 C씨로부터 가로챈 돈의 60%가량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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