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성추문’ 5년 만에 문단 복귀… 등단 65주년 맞아 시집·대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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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90) 시인이 새 시집과 대담집을 출간했다.
출판사는 시집에 대해 "전 지구적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이라며 "2023년 새해 시인의 등단 65주년을 맞아 출간됐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는 172명의 문인과 1817명의 독자들이 조사에 참여했고, 복귀에 반대한 사람은 99.2%(1973명), 찬성한 사람은 0.8%(16명)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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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90) 시인이 새 시집과 대담집을 출간했다. 지난 2018년 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폭로 이후 5년 만에 문학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고은이 성추문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문단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실천문학사는 최근 고은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간했다. 출판사는 시집에 대해 “전 지구적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이라며 “2023년 새해 시인의 등단 65주년을 맞아 출간됐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긴 해설을 붙였다.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는 회고록이자 문학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란계 캐나다 시인이자 정치철학자인 라민 자한베글루가 고은과 나눈 대화를 엮은 책으로 2020년 인도에서 처음 출판됐다. 실천문학사는 “등단 65주년 대시인의 삶과 철학과 시의 정수가 하나로 용해돼 있다”고 소개했다.
신간 시집과 대담집엔 성추행 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고은은 ‘무의 노래’ 앞에 실은 작가의 말에서 “시집 ‘초혼’과 ‘어느 날’이 나온 뒤로 5년”이라며 “거의 연중무휴로 시의 시간을 살았다”고 밝혔다.
성추문에 대한 고은의 입장은 지난 2018년 3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서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영국 출판사를 통해 가디언에 보낸 성명서에서 “상습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한다. 나는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고은의 성추문은 최 시인이 2017년 ‘황해문화’ 겨울호에 그의 성추행 행적을 묘사한 시 ‘괴물’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최 시인은 이어 2018년 2월 동아일보를 통해 1990년대 종로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고은의 성추행 목격담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고은은 최영미와 동아일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가 1심과 2심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상고는 하지 않았다.
고은 시인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는 172명의 문인과 1817명의 독자들이 조사에 참여했고, 복귀에 반대한 사람은 99.2%(1973명), 찬성한 사람은 0.8%(16명)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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