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생환 광부들 ‘가족 여행’ 소원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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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들이 바다 여행 소망을 이뤘다.
울진군은 지난해 10월 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작업반장 박정하(63)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두 광부와 그의 가족들 등 18명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울진을 여행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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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시간 만에 극적 구조, 무사 귀환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족과 바다 여행”
지난해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들이 바다 여행 소망을 이뤘다.
울진군은 지난해 10월 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작업반장 박정하(63)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두 광부와 그의 가족들 등 18명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울진을 여행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구조됐던 당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미역국 먹고 바다에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군은 광부들의 가족을 만나 울진 고포미역 등 특산품을 전하며 울진 여행에 초대했다.
이들은 3일 동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왕피천케이블카, 왕피천공원 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덕구온천, 국립해양과학관 바닷속 전망대, 바다마중길393을 체험했다.
박씨는 “2박 3일 일정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울진 여행이 즐거웠다”며 “그동안 사고 트라우마로 깊이 자기가 어려웠는데 울진군에서 특별히 준비해 준 바닷가 숙소에서 모처럼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씨 가족의 다음 여행지는 울릉도다. 경북지역 선박 업체인 ‘울릉크루즈’의 초청으로 12일 포항에서 출발해 14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며 여행한다. 후원 선사의 배려로 최고급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온 가족이 버스로 울릉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구조 광부들과 가족들 심신을 치유하는 데 울진 여행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금호광업소 제1수직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로 당시 지하 190m 갱도 안에서 작업하고 있던 광부 7명 중 두 명이 갱도에 갇혔다. 광산 채굴업체 성안엔엠피코리아는 자력 구조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다음 날 아침 8시34분쯤 119에 신고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뒤늦게 구조 작업에 나섰고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해 11월 4일 밤 11시3분쯤 갱도에 갇혔던 두 사람을 구조했다. 이들은 커피믹스 30봉지를 나눠 먹으며 버텨냈다고 밝히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간 승리’를 이뤄낸 사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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