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앞둔 北 김정은 겪는 건강염려증, 어떤 질환?

강수연 기자 2023. 1.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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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39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건강염려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회복과 재발을 반복한다.

증상에 집착해 건강염려증이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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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질병으로 인한 건강염려증, 후계구도 문제 등이 그의 스트레스를 키웠을 것이라 보고 있다. 대체 건강염려증이 어떤 질환이길래 ‘중년의 위기’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는 걸까?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 변화나 증상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질환이 있다고 믿는 심리적 장애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별 이상이 없다는 병원 진료 결과를 들어도 대개 믿지 않고 불안해하며 여러 의사를 찾아다닌다. 가령 기침과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암과 같은 병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 직장생활 등에까지 지장을 준다면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한다. 정도가 심해지면 신체망상과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개 성격이 꼼꼼하고, 고집이 세며, 자신의 증상에 대해 상세히 적어둘 만큼 신체감각에 예민한 경향이 있다. 병원 검사와 의학적 판단보단 인터넷,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 건강염려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회복과 재발을 반복한다. 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염려증 치료법으론 상담치료·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 등이 있다. 대부분의 건강염려증은 상담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상담을 통해 환자의 과도한 걱정·불안을 해소하고 심리적 성향을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우울·불안증을 동반하는 경우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평소 자신의 증상을 인터넷에 반복적으로 검색해보는 행동은 좋지 않다. 증상에 집착해 건강염려증이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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