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낚는 꿈 꾼 뒤 20억 당첨…"복권에 큰 돈 들이지 말라"
2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거머쥔 행운의 남성이 “큰돈 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30일 ‘동행복권’ 홈페이지 당첨자 게시판에는 스피또2000 45회차 1등에 당첨된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평소 ‘큰돈은 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매주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월요일에는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데, 우연히 가방 속 당첨 복권이 보였고 거래처 가는 길에 복권 판매점에 방문했다”며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복권을 긁거나 모아서 한번 당첨확인을 하는데, 그날따라 당첨확인을 바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처 미팅이 끝나고 사무실에서 통화 중에 복권을 긁었는데, 일치한 그림 옆에 일십억이 보였다. 처음에 글씨를 잘못 본 줄 알았다”며 “방황하다 집에 오니 실감이 나면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씨는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우자는 큰 병에 걸리고 사업 운영은 어려웠다”며 “힘든 나날들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 규모가 작은 단체에 꾸준히 후원한 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A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나’라는 질문에 “낚시를 좋아하는데 크고 이쁜 잉어를 낚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상환 후 배우자에게 명의를 선물하는 데 당첨금을 쓰겠다고 전했다.
A씨는 당첨자 소감 한마디로는 “나에게 이런 일이~ 복권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제 행운을 드리겠다”고 썼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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