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위성 잔해 한반도 추락 경계경보 발령…낮 12시20분~1시20분 가능

권오용 2023. 1.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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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재난안전문자 발송…외부활동 시 유의 당부
ERBS 위성. NASA 제공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 위성 'ERBS'가 9일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대비하고 있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의 위성으로, 현재 추락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9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수행한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ERBS가 이날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대전 중심 반경 500km(노란색)와 1000km(붉은색) 범위).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11시 31분께 이 같은 내용을 국민에게 공지하는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민들은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 외부활동을 할 때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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