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野, 北최고존엄 하명 받았나"…박홍근 "윤리위 제소"
더불어민주당은 9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유언비어 유포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오늘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지적에 군 당국과 대통령실까지 해묵은 색깔론으로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도발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우리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엽기적 망언을 또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이번에도 북한 최고 존엄의 하명을 받았는가"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이날 "남 탓, 전 정부 탓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일삼아도 무능을 감출 순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북한 무인기에 수도 영공이, 그것도 대통령실 하늘의 울타리가 뚫렸건만 정부·여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 질문도 거부한 채 실패한 윤심(尹心) 방공에만 여념이 없다"며 "여당엔 국민 생명보다 윤석열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는 게 더 중요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 굴복 운운할 때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안보 굴욕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관련해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처에서도 국회의 문은 닫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위기 상황을 방치하며 여당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국회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의 결단으로라도 국회 문은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행안부가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른 재난관리 주관 기관이라고 밝힌 이상 책임의 근거도, 탄핵의 사유도 명백하다.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끝내 '이상민 지키기'를 고집한다면 국회는 정무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일만에 뒤바뀐 전교회장, 교사는 자해…초등학교서 무슨 일이 | 중앙일보
- 승무원들도 모른 척…기내서 소변 난동 벌인 인도인 정체 | 중앙일보
- "형과 개밥그릇 몸싸움, 17살때 첫 경험"…영국에 폭탄 던진 해리 | 중앙일보
- 송혜교 '더 글로리' 훔쳐봐놓고…당당하게 평점까지 매긴 중국 | 중앙일보
- 김영철, 가족사 고백 "고2때 부모님 이혼…고3때 형 죽었다" | 중앙일보
- 수동 '튜브 바이킹' 날벼락…어린이 6명 맨바닥에 꽂혔다 | 중앙일보
- "39살 된 김정은, 술 먹고 울곤 한다"…심리 상태 어떻길래 | 중앙일보
- [단독] CES 찾은 이수만 "꼬리 9개 구미호처럼 살라" 외친 까닭 | 중앙일보
- "벽 흔들렸다" 신고만 104건…한밤 수도권 깨운 '강화 지진' | 중앙일보
- 모두가 반도체 감산 외칠 때, 혼자서 "NO" 외친 삼성 전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