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무인기 사태가 김정은에 충성심 어필할 기회냐”

손재호 2023. 1.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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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인기 사태가 김정은을 향한 충성심을 어필할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북한에 머리를 조아린다고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9일 지적했다.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친북 프레임'으로 맞불은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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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인기 사태가 김정은을 향한 충성심을 어필할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북한에 머리를 조아린다고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9일 지적했다.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친북 프레임’으로 맞불은 놓은 것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분열 갈라치기에 앞장서 왔던 민주당이 안보 문제마저도 갈등 유발자로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9·19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는 한없이 순한 양의 모습을 취하면서도 자위권 차원의 단호한 상응 조치를 지시한 대통령에 대해선 사사건건 이빨을 드러내며 물어뜯을 거리만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우리 군 대응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책임에 민주당 역시 자유롭지 않음에도 연일 상기된 얼굴로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난에 열을 올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이런 민주당 행태는 철저하게 김정은에게만 이롭다”며 “북한이 이미 찢어버린 군사 합의를 숭고하게 받들며 지켜달라 애원하면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특히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며 비아냥거려도 허허실실 웃고, 천안함 폭침 주역을 초청해 극진히 대접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종전선언에 집착하고, 김여정 하명 입법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킨 민주당과 지난 정권의 모습은 그들이 섬긴 대상이 우리 국민인지, 북한 김정은인지 헷갈리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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