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 美 바이오텍과 먹는 '스텔라라' 시밀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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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미국 산호세(San Jose)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의약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라니 테라퓨틱스에 먹는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의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CT-P43을 독점 공급하고 향후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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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피하주사보다 편의성 높은 먹는 치료제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 산호세(San Jose)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의약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우스테키누맙은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이 개발한 스텔라라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2021년 91억3400만달러(약 11조4814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물질특허가 미국은 오는 9월, 유럽은 2024년 7월 만료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개장을 앞두고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43'을 임상 3상에서 스텔라라와의 유효성의 동등성과 안전성의 유사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지난해 9월 공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라니 테라퓨틱스에 먹는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의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CT-P43을 독점 공급하고 향후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RaniPill)’을 통해 정맥주사(IV) 및 피하주사(SC) 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니들로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구제지만 캡슐 안에 탑재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현재 개발 중인 CT-P43뿐 아니라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데 협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을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먹는 치료제 개발 협업에도 나서게 돼 CT-P43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니필 캡슐과 같이 차별화된 제형으로 환자 편의는 물론 미충족 수요(Un-met needs) 해결에도 앞장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탈랏 임란 라니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도 "셀트리온과 RT-111에 대한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기대되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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