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3국 정상회담…IRA 전기車 거점 논의 불붙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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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혜택 지역인 캐나다·멕시코와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전기차 혜택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발표 이후 주요 미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 등지로 전기차 생산 기지를 이전하거나 추가 증설 계획을 밝혀온 상황이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인센티브 도입 등 후속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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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혜택 지역인 캐나다·멕시코와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전기차 혜택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테슬라 등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를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생산 비중 확대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시티의 국립궁전에 도착해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북미 3국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북미 3국 정상회담은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은 2021년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북미 경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포용적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플레 감축법 관련 전기차 제조 기반 구축 현안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발표 이후 주요 미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 등지로 전기차 생산 기지를 이전하거나 추가 증설 계획을 밝혀온 상황이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인센티브 도입 등 후속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종료 이후 미국향 물량이 급감했던 멕시코는 IRA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변모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가 최대 수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 기지로 멕시코를 낙점했고, 포드·제너럴 모터스(GM)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IRA 혜택으로 멕시코가 대미 무역량을 최대 3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말 누적 기준 미국의 대(對)멕시코 수입액은 3800억달러(약 479조원)로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껄끄러운 관계가 이번 회담 성과 도출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0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당선 직후 한 달 여간 당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미주 정상회의에 쿠바·니카라과·베네수엘라 등 반미 3국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반발해 불참하는 등 양 정상 관계가 크게 틀어지면서 감정이 좋지 못하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양국 대통령 간 관계는 매우 거래적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대해 동지애가 없다는 점이 회담의 장밋빛 전망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골칫거리이자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라있는 멕시코의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중남미 불법 이민자 대응과 관련 이민 행렬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당시 시행한 이른바 ‘타이틀 42’ 정책의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연간 1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펜타닐을 비롯해 마약 밀매와 싸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도출 여부도 회담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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