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온 김어준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 구축…균열 내겠다”

장구슬 2023. 1. 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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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는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캡처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9일 자신의 이름을 달고 시작한 유튜브 첫 방송에서 “(나쁜 권력의)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코너에서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서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파적으로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김어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지 6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20분기 연속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 편향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3·9 대선 때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여파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 지난달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김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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