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중국인, 가고 싶은 나라 2위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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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전면 완화하면서 빗장이 풀린 중국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을 곳이 어디일지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서 중국의 출국 항공권 예약은 이날 해외여행이 완화될 것이라고 발표된 지난달 말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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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싸고 안전해서"…1위는 싱가포르
중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전면 완화하면서 빗장이 풀린 중국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을 곳이 어디일지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서 중국의 출국 항공권 예약은 이날 해외여행이 완화될 것이라고 발표된 지난달 말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트립닷컴 예약자 통계를 보면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한국은 2위를 기록했으며 홍콩, 일본, 태국이 뒤를 이었다. 장거리 지역의 경우 미국, 영국, 호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립닷컴의 미디어·임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웬디 민은 CNN에 "관광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중국 정부의) 최근 발표는 고무적이며, 억압된 수요가 강하고 소비자 신뢰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가격 때문에 단거리 비행이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싱가포르, 한국,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중국 여행객들에게 늘 인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립닷컴 수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선호 국가와도 유사했다. 2019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에 따르면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태국이었다. 방문자 수는 약 1100만명으로, 태국 전체 입국자의 4분의 1 수준이다. 2위는 950만명이 방문한 일본이었으며 3위 베트남(580만명), 4위 한국(550만명), 5위 싱가포르(360만명) 순이었다. 동남아·동아시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마케팅업체 드래곤트레일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시에나 페루리스-쿡은 "팬데믹 이전에 인기가 높았던 여행지들은 중국이 국경 개방을 재개하면 다시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동남아·동아시아 지역여행이 먼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중국과 가장 가깝고 지금까지 항공편 연결이 가장 회복이 돼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에 있어 안전하고 쉬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외관광연구소(COTRI)는 오는 3분기까지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해 올해 말까지 1억15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볼프강 게오르크 알트 COTRI 소장은 (인근) 지역여행이 더 쉽고 저렴하기 때문에 먼저 회복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 1분기는 전적으로 출장, 가족 상봉, 유학, 의료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부터는 여권 및 비자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항공편도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여가 여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알트 소장은 "중국 정부는 국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도록 하는 데 3년을 보냈다"며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해외여행이 안전한지 불안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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