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구냐…깎아달라" 테슬라 가격 인하에 中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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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하자 기존 테슬라 차주들이 매장에 대거 몰려서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서 테슬라 차주들의 가격 인하·보상 시위가 벌어졌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가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치는 등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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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주들 "환불·보상해달라"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하자 기존 테슬라 차주들이 매장에 대거 몰려서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존 차주들은 먼저 비싼 값을 주고 차를 산 만큼 환불이나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서 테슬라 차주들의 가격 인하·보상 시위가 벌어졌다. 불과 몇 달 새 차량 가격이 내려 자신들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시위 사진과 영상 등은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공안이 현장에 출동해 흥분한 군중을 해산시킨다. 청두에선 매장 앞에 모인 차주들이 "내 돈을 돌려달라", "차를 환불해달라" 등 구호를 외친다.
테슬라 중국법인 측은 최근 차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별도로 보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동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 수요감소에 맞서 추가적인 가격할인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최근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3와 SUV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가격을 내린 것이다.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모델 Y의 미국 시장 판매 최저가인 6만5900달러(약 8369만원)에 비하면 43% 낮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모델 Y의 전 세계 가격은 국가별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6만달러(약 7619만원) 수준이며, 한국에서는 8499만9천원에 팔린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가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치는 등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테슬라 차이나의 홍보 담당 부사장 그레이스 타오는 웨이보를 통해 "이번 가격 인하는 엔지니어링 혁신을 반영했다"며 "경제 발전과 소비를 장려하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은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1∼2월 판매가 40∼60% 감소하는 등 "고통스러운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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