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이재욱 "황민현 질투 났다…베스트 커플상=신승호" [엑's 인터뷰③]

최희재 기자 2023. 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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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재욱이 '환혼' 배우들과의 케미와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지난 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2')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극중 이재욱은 대호국 '장 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 역을 맡았다. 3년 전 사건으로 죽음 끝에서 얼음돌을 품고 살아 돌아온 장욱을 파트1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재욱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환혼'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환혼'은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파트2를 마무리했다. 이재욱이 생각하는 '환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재욱은 "출중하신 감독님과 작가님. 너무 형식적인가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또래 배우들끼리 의지를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황)민현이 형, 신승호 배우, (유)인수, (서)혜원 누나, (오마이걸) 아린이까지. 누구 한 명 빠질 것 없이 의지를 많이 했었다. 그들 역시도 저한테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편안한 환경 자체가 저희의 케미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며 공을 돌렸다.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민현이 형 같은 경우엔 질투가 났던 부분이 되게 많다. 잘생겼지, 노래 잘하지, 키 크지, 액션도 잘하지. 사실 '연기는 내가 낫겠지' 했는데 굉장한 오산이었다. 형이 아닌 황민현 선배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승호 형이랑 인수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신을 만드는 게 얼마나 재밌고 보람찬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라서 배운 게 많다"고 덧붙였다.

또래 배우 뿐 아니라 선배 배우들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그는 "오나라, 유준상 선배님 워낙 유명하시고 대단한 분들이지 않나. 제가 이번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분은 임철수 선배님이다. 이전에도 해도 두세 작품 같이 찍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환혼'을 정신 없게 찍었었는데, 철수 선배님은 두 작품 하시고서 잠도 못 주무시고도 대사를 다 외워오신다. 제가 '선배님 어떻게 여러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어요' 물어보니까 영업 비밀이라고 안 알려주시더라. 그런 농담 하나도 굉장히 마음이 풀어지는 거지 않나.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선배고 어른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감사를 표했다.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을까. 이재욱은 "저희 배우들이 다 욕심이 있다. 그래서 서로 웃기려고 하다 보니까 현장 분위기가 유독 더 밝아지지 않았나 싶다. 아마 본인들이 분위기 메이커인 줄 알았을 거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재욱은 '환혼'을 통해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인이라는 말은 저한테 너무나 과분한 것 같은데, 잘 표현됐다고 하면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정도인 것 같다. 어떤 특출난 기술이나 이런 걸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설레는 장면에 대해 질문하자 이재욱은"매 신 다 설렜던 것 같다. 지금 '설렌다'고 표현하니까 세자랑 음양옥 장면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랑 승호 형이 NG도 많이 냈었다. 그 장면이 서로 사실 어이도 없었고 작가님이 정말 천재시구나 했다. '이런 작은 오브제 하나로 상반되는 관계를 이렇게 풀어주시기도 하는구나' 생각했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승호 형도 명장면으로 뽑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커플상이 있다면 누구와 받고 싶냐는 질문에는 "전 딱 한 명 말할 수 있다. 저랑 세자(신승호)"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애드리브에 대해서도 신승호를 언급했다. 이재욱은 "너무 많다. 승호 형 만나는 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장난이다. 극에서 벗어나지 않고 캐릭터와 상황에 맞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인데 승호 형이 그런 걸 굉장히 잘하는 배우다. 의성어 같은 것도 다 애드리브다. 재밌는 신, 피식피식하는 신들은 다 애드리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환혼'에서 욕심나는 배역은 없었을까. 이재욱은 "세자는 제가 못하는 캐릭터일 것 같다. 제가 사실 잔망스럽고 개그 욕심이 있어서 인수의 박당구 캐릭터가 탐나는 것 같다. 인수가 워낙 캐릭터를 잘 해줘서 매력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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