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천사처럼 노래하는 악어가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김현정 2023. 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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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감독 조쉬 고든·윌 스펙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개봉 1월 18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신비로운 존재, 하면 인어라든지 세이렌 같은 전설 속 존재를 떠올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미국 뉴욕에 나타난 매력적인 노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크로커다일, 악어였습니다. 뉴욕으로 이사 온 프림 가족은 매일 밤 의문의 노랫소리로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데요.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뛰어든 새로운 집의 다락방에서 노래하는 악어, 라일을 발견하게 되죠.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라일을 발견한 건 프림 가족이 처음은 아닙니다. 멋진 무대를 꾸며 돈과 명예를 얻길 바라는 쇼맨 ‘헥터 P. 발렌티’가 먼저였죠. 다만 헥터는 몰랐어요. 라일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을. 라일은 무대공포증이 있었고, 이로 인해 헥터가 꿈꾸던 무대는 실패하고 맙니다. 어쩔 수 없이 헥터는 라일을 홀로 도심에 남기고 떠나요. 덕분에 라일은 프림 가족과 뜻하지 않은 동거 생활을 하게 된 겁니다.
작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만남은, 인생을 바꾸는 마법으로 이어지는데요. 마법의 매개는 역시 음악입니다. 헥터와 프림 가족뿐 아니라 뉴욕을 홀리는 노래는 음악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의 손에서 탄생했죠. 앞서 영화 ‘알라딘’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디어 에반 핸슨’ 등에서 수많은 명곡을 선보인 두 사람은 뮤직 어드벤처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작곡을 비롯해 기획 단계부터 전반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동시대 최고의 음악 제작진으로 꼽히는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은 영화 ‘라라랜드’에서 ‘City Of Stars’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부터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를 휩쓴 바 있죠. 이어 제75회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은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를 내놨고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영화의 OST를 맡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두 사람이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에선 어떤 인생 노래를 선보일지 기대를 안 할 수 없죠. 게다가 20세기 대중음악계의 전설 스티비 원더, 엘튼 존도 이번 OST에 참여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쯤 되면 마법 같은 음악 세계를 선보일 주인공 ‘라일’의 목소리는 누가 맡았을지 궁금하기 마련이죠. 2020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콜라보레이션상 수상에 빛나는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가 라일로서 노래합니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의 메인 곡 ‘Top of the World’부터 ‘Rip Up the Recipe’, ‘Carried Away’ 등이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표현됐죠.
라일이 프림 부부의 아들인 12세 소년 조쉬(윈슬로우 페글리)에게 뉴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면에 삽입된 ‘Top of the World’는 마법 같은 도시에 대한 곡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벤지 파섹 작곡가는 “라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귀띔했죠. 이어 ‘Rip Up the Recipe’는 극 중 프림 부인 역을 맡은 콘스탄스 우와 숀 멘데스가 함께 불렀죠. 프림 부인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순간을 기록한 곡으로 현실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이라고 전했어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여기에 아카데미 수상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마법을 찾아 다시 돌아온 쇼맨 헥터 역을 맡아 완벽한 쇼맨십을 펼치며 세상을 뒤흔드는 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합니다. 그와 함께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악어가 노래하는 걸 보고 듣다 보면 각종 스트레스로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만큼 따뜻한 감성이 전해질 거예요. 조쉬 고든 감독은 “라일은 변화를 야기하는 인물이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고장 났던 것들을 고치고 그 사람의 인생에 기쁨과 열정, 음악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는데요. 위로가 필요한 가족에게, 자신을 잃고 외로운 이에게,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에게, 타인과 소중한 우정을 키우고 싶은 이에게 보내는 빛과 사랑의 노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의 변화를 받아들여 자유롭고 즐겁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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