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울고”… 39세 김정은, ‘중년의 위기’ 겪나

구자창 2023. 1. 9. 0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9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8일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모습을 근거로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새로운 불안요소가 부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여러 모습을 근거로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9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8일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모습을 근거로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새로운 불안요소가 부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해당 기사에서 “건강 염려증에다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년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여러 모습을 근거로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과체중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나, 부인 리설주의 만류에도 담배를 자주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20년 4월 약 20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처럼 종종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심각한 건강 상태의 징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 염려증, 이로 인한 후계구도 문제 등이 그의 스트레스를 키웠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김 위원장은 아마 3년 전보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워드는 “북한 정권 자체도 김정은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며 “노동당이 은밀히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이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둘째 딸 김주애와 동행하거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수년간 그를 보좌하는 모습도 급변 사태가 벌어졌을 때 혼란을 막고 김씨 일가의 안정적 통치를 이어가기 위한 장치라고 분석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모처에 도피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것이야말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일 수 있다”고 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