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에 빠진 MZ세대…소주도 콜라도 "제로요"

김정완 2023. 1. 9.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대선주조·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는 무가당 소주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를 비롯해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등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5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8.8% 늘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 식음료업계의 '제로' 바람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당(無糖·Zero-sugar) 인기 올해도
맛·건강 챙기는 '헬시 플레져' 트렌드

올해도 제로 칼로리나 제로 슈거 식음료, 소주 등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무당(無糖)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탄산음료로 두각을 나타낸 제로 슈거·칼로리 제품은 2030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주류업계의 대세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30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관리를 한다'는 뜻의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30 "음주하더라도 '건강'은 챙겨야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대선주조·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는 무가당 소주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새로'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과당 대신 스테비아와 에리스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25%가량 낮췄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170억원(지난해 기준) 매출을 달성했다.

무학 역시 2019년 기존 소주 상품인 '딱! 좋은데이'를 무가당으로 개선해 선보였다. 2021년에는 '과당제로 좋은데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대선주조 또한 '과당 0%, 슈가프리 내일을 가볍게' 등 문구를 통해 무가당 소주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도 대표 소주 제품 '진로이즈백'을 무가당 제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다.

'제로 열풍' 시작은 탄산음료

제로 식품의 원조는 탄산음료다. 제로음료 설탕 대신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은 유지하되 설탕과 칼로리를 줄여 건강하게 즐길 수 있게 돼 인기를 끌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 △2018년 1155억원 △2020년 1319억원 △2021년 218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2년에는 3000억원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제로 슈거 탄산음료로는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한 한국코카콜라가 있다. 2020년 '펩시 제로 슈거'를 선보인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제품 누적 판매량 4억5000만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비롯해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등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5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8.8% 늘었다.

'건강 소비' 유지 전망

이 같은 제로 열풍은 '건강'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의 맛은 즐기되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져'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당류와 칼로리가 적은 제로 음료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성장관리 앱 '그로우'는 신년을 맞아 MZ세대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올해 도전하고 싶은 분야(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이 '운동'(71.4%)이었다.

여기에 올해부턴 주류에도 열량과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칼로리, 영양 성분 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 식음료업계의 '제로' 바람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