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億장’ 무너진 아파트… 서울 시총 반년새 2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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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23조원 넘게 증발했다.
8일 부동산R114에서 집계한 전국 광역시·도별 아파트 매매시가총액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서울은 1244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20년 1월 913조1000억원이었던 서울 아파트의 시총은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그해 8월 1006조4000억원을 찍으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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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총 60조원 사라져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23조원 넘게 증발했다. 세종시와 경기도 화성시의 집값은 지난해 1년간 각각 12%, 11% 내리며 전국 평균 대비 4배에 육박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8일 부동산R114에서 집계한 전국 광역시·도별 아파트 매매시가총액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서울은 1244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파트값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6월(1268조2000억원)보다 23조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지난 6일 코스피시장의 종가 기준 시총을 비교하면 KB금융(23조1845억원)이나 셀트리온(23조217억원) 같은 회사 하나가 6개월 만에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1년 전인 2021년 12월(1258조5000억원)보다는 13조6000억원 줄었다.
2020년 1월 913조1000억원이었던 서울 아파트의 시총은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그해 8월 1006조4000억원을 찍으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기록했었다. 그 뒤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6월까지 22개월 동안 약 262조원 늘었다.
지난해 시·도별 아파트의 시총 감소 폭은 경기도(869조3000억원)가 18조700억원으로 가장 컸다. 2021년 12월 시총이 서울보다 389조2000억원 작은 869조3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감소율(2.1%)은 서울(1.1%)의 배에 이른다. 서울 다음으로 인천시가 같은 기간 164조2000억원에서 155조원으로 9조2000억원(5.6%) 감소했다. 이밖에 대구(3조6000억원), 대전(3조2000억원), 부산(2조8000억원) 등이 1년새 각각 수조원씩 빠졌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의 시총은 2848조1000억원으로 1년 전(2900조원)보다 5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정점이던 지난해 4월 2908조원 대비 59조9000억원이 사라졌다. 국내 시총 3위 기업인 SK하이닉스(60조4970억원) 정도의 규모다.
KB국민은행에서 파악한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해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11.97% 떨어지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깊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하락폭은 3.12%였다. 다음으로는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가 10.63% 빠지며 세종과 함께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광명(-9.84%)·수원(-8.47%)·양주(-7.41%)·과천(-7.16%)과 대구시(-7.15%), 대전시(-6.65%), 인천시(-6.12%) 등도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서울은 평균 2.96% 내리며 선방한 편이었다. 자치구별 하락폭은 도봉(-6.40%)이 가장 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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