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줄고 콘셉트 베끼고 CES서 존재감 잃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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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물량 공세'를 펼치며 CES 전시장을 가득 메우던 중국 기업을 찾기 힘들어졌다.
한 관람객은 "하이센스 제품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삼성전자가 한참 전에 출시했던 TV였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과 유사한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하는 관행을 깨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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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스마트안경 배터리 방전 수모
매년 ‘물량 공세’를 펼치며 CES 전시장을 가득 메우던 중국 기업을 찾기 힘들어졌다. 한국 기업을 위협했던 화웨이, 샤오미, 하이얼 등의 간판 기업은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 그나마 세계 TV 시장 3위 TCL, 4위 하이센스는 대형 부스를 차렸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공간 콘셉트를 그대로 베끼는 등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선 중국 기업의 부스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타트업을 포함해 CES 2023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약 480곳이다. 한국 참가 기업이 550여곳인 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 전시장 한편에 소규모 부스를 차리는 데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해 중국 기업 참여가 적어진 것인지, 내세울 신기술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중국 기업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TCL은 미국 풋볼리그(NFL) 공식 파트너라는 점을 알리는 이미지와 홍보 문구를 전시장 전면에 내걸고 대형 부스를 과시했다. 전시장 한쪽에 게이밍 모니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그러나 어디선가 본 듯한 콘셉트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공간과 유사했다. 특히 LG전자의 전시장 내 게임존 색상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처럼 연출했다. TCL은 스마트 안경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연하다 배터리가 떨어져 제품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TCL의 스마트 안경은 대부분 투명 유리상자 안에 자리했다.
하이센스의 전시공간 역시 시원찮다는 반응을 받았다. 주력 상품인 TV의 경우 전시 중 종종 꺼져있곤 했다.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액자형 TV M1 시리즈를 공개했다. M1 시리즈를 예술 작품을 거는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TV 주변에 여러 그림을 함께 걸었다. 한 관람객은 “하이센스 제품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삼성전자가 한참 전에 출시했던 TV였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과 유사한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하는 관행을 깨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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