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값 양극화… 중가 모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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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과 초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축소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S시리즈 등 고가 모델로 프리미엄 시장을, A14, A04 등 저가 모델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소비자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에는 지갑을 연다는 게 아이폰 14 프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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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으론 신흥시장 공략 방침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과 초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축소한다. 경기침체로 ‘수요 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성비 측면에서 애매한 중가 모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가 모델인 갤럭시 A74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 A 시리즈 중 상위 라인업으로 한때 삼성전자에서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첨병 역할을 했던 제품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폰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43개월에 이른다. 과거 교체 주기가 보통 2년이었음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구매 빈도가 크게 감소한 셈이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가성비 제품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에 A73 스마트폰을 미국 한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 ‘보급형 프리미엄’을 표방했던 FE 시리즈도 S21 FE를 끝으로 단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S시리즈 등 고가 모델로 프리미엄 시장을, A14, A04 등 저가 모델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A14, A04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보급형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지만 수익성은 낮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난해 S22 시리즈와 Z폴드4·플립4도 반도체 및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가격을 동결했다. 소비자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에는 지갑을 연다는 게 아이폰 14 프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극화 바람은 애플에도 예외가 아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 14 시리즈의 경우 프로 모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일반 모델은 수요가 적어 출시 한 달만에 감산을 결정할 정도였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4년으로 예정했던 아이폰 SE4 출시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아이폰 SE3, 아이폰 13 미니, 아이폰 14 플러스 등 애플의 엔트리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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