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의 보복 시작?…“우크라군 600명 이상 몰살”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된 키이우 호텔.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군 임시 숙소 건물에 로켓 미사일 폭격을 단행해 최소 600명을 몰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1일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 군인 89명이 몰살 당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네츠크주 북부 우크라이나군 부대 임시 배치 기지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해 우크라이나군 600명 이상을 몰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건물에서는 700명 이상, 다른 건물에서는 600명 이상 우크라이나군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해 31일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러시아군 임시 숙소에 89명이 사살된 것에 따른 보복 조치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군 단일 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실에 대해 즉각 검증하진 못했다고 전했고, 올렉산드르 곤차렌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의 도심 건물 공격에 대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까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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