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끓는 소리 들리더니 '펑펑펑'" 수리 맡긴 테슬라 절반 탔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나 차량 절반이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모델X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주는 당일 운행 중 차량 이상을 감지하고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65명, 차량 27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현장 출동부터 화재 진압까지 약 3시간이 걸렸으며, 화재로 차량의 절반가량이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불이 난 차주의 지인이자 화재 현장에 있었다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화재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글에 따르면 차주는 당시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을 보여 신고했다.
'열 폭주' 현상은 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까지 급격히 치솟는 것으로 전기차 화재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차량 내·외부에는 물이 끓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타는 냄새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한다. 또 발화 직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폭발음도 발생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불은 신고 후 약 50분 뒤인 오후 5시 55분쯤 세번째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다. A씨는 차주의 침착한 대응과 빠른 신고 덕분에 차량 완진까지 10분 정도 걸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방대원들이 출동 초기에 테슬라 차량 전면 트렁크를 열지 못해 테슬라 엔지니어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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