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한국의 겨울. 따뜻한 기온과 함께 ‘호캉스’다운 ‘호캉스’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추천하는 이곳,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필리핀은 일 년 내내 온난한 열대기후로도 유명한 곳. 특히 12월과 1월은 자칫 습도가 너무 높을 수 있는 필리핀의 다른 계절들과 달리 여행을 하기에도 제격인 기후다. 최저 25도에서 최고 29도로 우리나라의 여름 정도와 비슷하며, 비가 내리는 날도 있지만, 하루에 한 시간 정도로 장대비가 온종일 쏟아지는 날은 드물다.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대형 쇼핑몰, 볼거리, 그리고 편안한 숙소가 있다면 금상첨화!
에디터가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 묵은 숙소는 쉐라톤 마닐라 호텔과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 두 곳.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파라다이스와 같은 세부 막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달라도 너무 달라 베스트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다.
「 필리핀 도심의 매력과 특별한 공항 뷰를 즐길 수 있는 쉐라톤 마닐라 호텔 」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제3 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한 쉐라톤 마닐라 호텔은 2019년 1월에 문을 열었다. 자쿠지와 작은 정원이 딸린 디럭스 룸, 복층으로 구성돼 대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로프트 룸', 2개의 침실이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까지 총 390여 개의 다양한 객실 옵션을 갖췄다. 모든 객실은 모두 필리핀 전통 예술과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활용해 인테리어 되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호텔 바로 앞 국제공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항 뷰’가 있다는 사실!
이렇게 객실에서 ‘공항 뷰’를 직관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쉐라톤 호텔 단 한 곳, ‘쉐라톤 마닐라 호텔’뿐. 광활한 활주로와 비행기의 이착륙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특별한 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복합 리조트 단지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 위치한 만큼 2층 호텔 카지노를 통해 쭉 걸어가면 대형 쇼핑몰과 인근 호텔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쇼핑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호텔 안 식당과 바는 높은 천장과 함께 탁 트인 라이브 뷔페 형의 ‘S키친’과 다양한 와인과 칵테일 및 로컬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더 라운지’, 한식 바비큐 식당인 ‘우리’ 총 세 곳. 로비에 위치한 ' S 키친'에서는 필리핀 로컬 메뉴와 함께 각종 샐러드, 중식,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우리’에서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삼계탕, 갈비, 각종 반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쉐프가 한국 사람인 만큼 한국에서 먹는 맛 그대로다. 한식이 그리울 타이밍에 한 번쯤 들려 보길 추천! 의외의 별미는 필리핀 망고와 각종 딸기, 아이스크림 등이 올려져 있는 ‘망고 빙수’. 필리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망고를 즐길 수 있으니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주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 라스 베가스의 풀 파티에서 영감을 받은 야외 풀장 '베가 풀 클럽(Vega Pool Club)'과 온수 풀, 자쿠지가 있는 곳에는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투명한 비눗방울처럼 생겨 ‘버블(Vubble)’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팬데믹 때 거리 두기를 위해 만들어진 것. 야외에서도 에어컨과 함께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다.
도심에 위치한 호텔 답게 여러 관광 명소 또한 쉽게 가볼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추천하는 곳은 ‘인트라무로스’.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옛 스페인 통치 시절 16세기에 지어진 곳이다.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어로 ‘벽 안에서’를 의미하고 있는 만큼 두껍고 높은 벽과 해자로 둘러 싸여 있으며 곳곳에서 필리핀과 스페인 스타일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인트라무로스 안에는 인스트라무스 박물관, 산 디에고 정원, 생 아구스틴 교회, 카사 마닐라, 마닐라 대성당, 산티아고 요새 등 다양한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몇 시간 동안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좋다.
에디터는 말이 직접 모는 ‘칼레사 마차’와 대나무로 만들어진 ‘Bam Bike’로 성곽을 두 번이나 돌아봤다. 그 중 가장 추천하는 건 대나무 자전거! 안장, 바퀴, 손잡이 등은 모두 커스터마이징한 형태로 각자 개성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프레임은 모두 대나무로, 서울 자전거인 ‘따릉이’보다 훨씬 가벼워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 지상 낙원 그 자체,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 」
세부 공항에서 약 30분. 차를 타고 이동 후 리조트 안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지상 낙원이 있다면 여기일까?’였다. 세부 하단, 라푸-라푸 시티 내 막탄 섬 끝쪽에 위치한 ‘세부 막탄 리조트’는 메리어트 본보이의 쉐라톤 호텔 & 리조트가 낸 첫 번째 필리핀 내 리조트이자 작년 9월에 런칭한 ‘신상 리조트’.
세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호구역 중 하나인 ‘힐루뚱안 해협’을 바로 바라보도록 위치해 거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오션 뷰’를 제공하며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쉐라톤 허니문 스위트룸 등 다양한 객실 타입과 함께 총 261개의 객실로 구성됐다. 로비에서부터 바다 지평선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할 수 있음은 물론 호텔 로비뿐만 아니라 객실 곳곳 현지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 요소들을 마주할 수 있다.
로비에서 해변가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장관. 야외 풀과 함께 실제 돌을 깎아 동굴처럼 만든 부히 바(Buhi Bar)와 함께 해변 바로 앞까지 파라솔과 함께 비치된 선베드가 줄줄이 놓아져 있고 팜트리와 칼라쭈찌(플루메리아)꽃 나무들이 늘 꿈꿔오던 휴양지의 풍경을 완성한다. 낮에는 직사광선이 꽤 강하므로 이른 새벽 6~7시쯤 나가 수영하는 것을 추천! 아침이라 너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온도와 함께 바다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 머무는 내내 조식을 포기한 채 아침 수영을 즐겼다는 사실!
이외에도 리조트 안에는 밖에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스파와 24시간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올데이 뷔페를 제공하는 5 씨엔(5 cien), 캐주얼한 먹거리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사 시티오(Sa Sitio), 풀장 앞에 위치한 부히 바(Buhi Bar)그리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페루-일본 요리 레스토랑 딥(Dip)까지 총 4개의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페루-일본 딥(Dip)은 오로지 이 레스토랑을 경험하기 위해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에 방문해도 후회 없을 정도로 놀라운 요리들이 가득한 곳. 일본인들조차도 경험해보기 힘든 이 메뉴는 페루의 퓨전 일식 스타일인 니케이(Nikkei)푸드로, 페루에서 온 쉐프가 직접 개발한 페루의 대표 음식 셰비체와 일본의 마끼를 결합한 음식, 미소 소스를 곁들인 화이트 트러플 햄버거 등 매우 새로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메뉴들이 가득하다. 쉐라톤 직원에 말에 따르면 필리핀 내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일지 몇 달간 고심 끝에 런칭한 레스토랑이라고. (여력만 된다면) 한국에 당장 2호점을 열고 싶을 정도로 희귀하고도 극강의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풀장에서 날마다 다르게 진행되는 아쿠아 줌바 클래스, 비치 조깅, 그리고 토트백 만들기, 쿠키 데코레이팅 등 각종 클래스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며 호텔 앞 해변가에서는 패들 보트나 카약을 대여할 수 있다. 가장 호사스러우면서 ‘신선놀음’을 체험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쉐라톤 스파의 발 마사지. 마사지사들이 직접 해변가로 나와 선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발 마사지를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