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39번째 생일에 도발없이 ‘침묵’…美매체 “특별경비기간 선포”

신용일 2023. 1.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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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매체 등은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김 위원장에게 권력이 절대적으로 집중되면서 1인 지배체제는 확고해졌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북한에서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긴장감이 다소 높아진 동향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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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북한 관영 매체 언급 없이 지나가
RFA “특별경비기간 선포, 지난해보다 이틀 늘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매체 등은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무력 도발을 단행하거나 기념행사를 공개하지도 않아 ‘최고 지도자’의 생일을 조용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북한은 자체 주요 기념일이나 정치적 행사를 계기로 무력 도발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김 위원장 생일엔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징후는 없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김정은 집권 12년 차가 된 올해에도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에게 권력이 절대적으로 집중되면서 1인 지배체제는 확고해졌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북한 최고의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다만 올해 북한에서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긴장감이 다소 높아진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특별경비 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3일보다 이틀 늘어난 것이라고 RFA는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특별경비 기간에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내 김일성·김정일 연구실, 영생탑 등을 대상으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북한 당국은 이번 특별경비에 경비·순찰 인력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다고 RFA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북한 내부에서 체제에 반대하는 동요가 일어나거나, 김 위원장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그에 대한 한·미의 경고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이 고조돼 경비 조치가 강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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