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산천어다”… 3년 만의 축제에 신난 추위 사냥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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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위에서 아버지가 산천어를 낚아 올리자 한 아이가 소리쳤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산천어축제)의 이틀째인 8일 축제장은 산천어 낚시를 즐기는 가족,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지난 7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산천어 낚시뿐만 아니라 얼음썰매, 눈썰매, 집라인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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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위에서 아버지가 산천어를 낚아 올리자 한 아이가 소리쳤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산천어축제)의 이틀째인 8일 축제장은 산천어 낚시를 즐기는 가족,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며 추운 날씨를 보였지만 멀리서 본 낚시터는 사람들로 빼곡해 발 디딜 틈 없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화천군에 따르면 개막 첫날 관광객이 12만9천여 명으로 추산돼 이날까지 주말 동안 20만명이 넘게 축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다림에 지쳤던 아이들도 아버지가 낚아 올린 산천어에 금세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족, 연인의 ‘월척’을 스마트폰의 추억으로 남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 초등학생은 “이렇게 해야 물고기를 볼 수 있다”며 돗자리 위에 엎드린 채 한참을 20cm 남짓한 구멍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차가운 공기에 발그레해진 볼을 드러내며 “아빠와 함께 고기 잡으러 나와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축제장 한쪽에서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이 1시간마다 진행되고 있었다. 체험복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은 충분한 준비 운동을 마친 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소리에 힘입어 물에 뛰어들었다. 차가운 수온에 덜덜 떨던 참가자들은 중도 포기 후 물 밖으로 쏜살같이 뛰어나오기도 했다. 산천어를 잡은 참가자들은 체험복 상의에 물고기를 쏙쏙 넣으며 최대 3마리까지 맨손으로 ‘사냥 본능’을 선보였다.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옆에 마련된 실내 족욕 공간에서 몸을 녹였다.
지난 7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산천어 낚시뿐만 아니라 얼음썰매, 눈썰매, 집라인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잡은 산천어는 곳곳에 마련된 구이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화천군 내 숙박 영수증을 소지하면 금액별로 낚시 이용권도 제공된다.
화천=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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