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대경 대행 "다들 아픔 간직한 채 열심히 해"

이형석 2023. 1.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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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이 8일 IBK기업은행전 작전 타임 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김연경이 장염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2위 흥국생명은 승점 47을 기록,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을 바짝 추격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김연경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퍼트) 김다은이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미연과 이주아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여전히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영수 감독대행이 권순찬 감독을 따라 팀을 떠나자,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의 새 사령탑 계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감독석을 비웠다. 흥국생명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짓지 못했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밝혔다. 대신 김대경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더군다나 김연경이 장염 증세로 이날 결장했다. 김연경은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 링거를 맞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염 증세가 심해 팀 훈련에 빠지기도 했다. 이날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몸 상태에 대해선 "GS칼텍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 전 김연경과, 트레이너와 얘기를 나눴는데 '휴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훈련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코치진도 동요하고 있다.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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