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내일부터 태국 못 간다

이은호 2023. 1. 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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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9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2차 이상 접종자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8일 방콕포스트와 푸켓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민간 항공국(CAAT)은 9일 오전 8시부터 18세 이상 해외 입국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명서 제시 규정을 재도입한다.

지난해 10월 해외 입국객에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 지 3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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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박효상 기자

태국이 9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2차 이상 접종자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8일 방콕포스트와 푸켓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민간 항공국(CAAT)은 9일 오전 8시부터 18세 이상 해외 입국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명서 제시 규정을 재도입한다. 지난해 10월 해외 입국객에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태국 방문객은 탑승 전 출발일 기준 최대 14일 전에 인증받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방문객은 출발일 기준 최소 7일 전 발급받은 회복 증명서를 내야 한다.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미접종한 경우, 의사에게 백신 면제 사유서를 받아 제출하면 입국할 수 있다. 당국은 우선 이달 말까지 예방 접종 증명서 제시 규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처는 중국이 이날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콕포스트는 “9일 도착하는 중국발 첫 항공편에 약 200명이 탑승할 예정”이라며 “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이달 약 6만명, 1분기에는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태국 정부가 갑작스레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태국 여행을 계획하던 관광객들은 혼란에 빠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태사랑에는 이날 하루에만 “베트남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입국 규정 변경으로 인한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 “얀센 백신이라도 맞도록 유예기간을 줘야 하는데 너무하다” “2월 여행 예정인 미접종자인데 계속 고뇌 중”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구정에 태국 갈 방법은 코로나19 확진뿐인 것 같다”며 분노를 토해내기도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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