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 이 귀여운 토끼들 만나보실래요?

여미갤러리에선 조선희의 '두 번째 한땀한땀 양말이야기'... 서해미술관에선 신다혜의 '동심'

[방관식 기자]

▲ 양망을 재료로 만든 다양한 모습의 토끼 작품들. ⓒ 방관식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귀여운 토끼들이 서산 시민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갤러리에서는 <두 번째 한땀한땀 조선희의 양말이야기>가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양말인형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미갤러리 조선희 관장은 지난 2017년 1월 오죽헌 청풍갤러리에서의 첫 번째 전시에 이어 6년 만에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 귀여운 모습의 토끼 작품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 방관식

 
특히 이번 전시는 토끼해를 맞아 앙증맞은 모습을 한 토끼양말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관람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조선희 관장은 "토끼해를 맞이해서 끼리끼리 토끼들이 새해인사도 드릴 겸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몇 년 전에 태어난 아가들은 아주 저렴하게 분양할 계획인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귀여운 아가들 인사도 받으시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품명 '별이 흐르는 강을 따라서' ⓒ 방관식

 
충남 서산시 부석면 서해미술관에서는 20대의 젊은 감각으로 조각과 설치미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다혜 조각가가 오는 30일까지 개인전 <동심>을 진행 중이다. 

대학생 시절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헬륨 풍선을 받아들고 좋아했던 아이들을 생각하며 작품의 모티브를 결정했다는 신 조각가는 전시회에서 ▲별이 흐르는 강을 따라서 ▲양떼구름 ▲노을빛 위를 달리며 등의 조각 작품과 디지털 원화 등 신선한 감각의 조각과 설치미술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 작품명 '양떼구름' ⓒ 방관식

 
달 토끼의 여행이 테마인 이번 개인전 역시 귀여운 토끼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성인은 추억이 가득한 유년시절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좋은 기억을 만드는 기회가 돼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신다혜 조각가는 "힘든 일상이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순수한 불씨가 마음속 어딘가에 온기를 유지한 채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이 마음 한구석에 허물어져 가는 유년시절의 모습들을 끌어올려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모습들을 상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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