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테니스 메이저 호주오픈, 윌리엄스-오사카-알카라스 불참
비너스 윌리엄스(43·미국)가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불참한다.
AP통신 8일 "윌리엄스가 부상 때문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1980년생으로 새해 만 43세가 된 윌리엄스는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003위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호주오픈에 나갈 예정이었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호주오픈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윌리엄스는 최근 노익장을 과시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지난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막한 WTA 투어 ASB클래식에 출전해 단식 16강에 올랐다. 2021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엔 네 차례 투어 대회 단식에 출전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회전인 16강에서도 자신보다 14살 어린 주린(84위·중국)과 2시간 23분간 접전을 펼친 끝에 1-2(6-3, 2-6, 5-7)로 아깝게 패했다.
이 경기에서 무리를 한 탓인지, 윌리엄스의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됐다. 윌리엄스는 25년 전인 1998년에 처음 호주오픈에 출전했으며 단식 최고 성적은 2003년과 2017년 준우승이다. 오사카 나오미(26·일본)도 빠진다. 호주오픈조직위원회는 8일 "오사카가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회 불참 사유는 알리지 않았다.
오사카는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US오픈에서도 2018년과 2020년 우승 트로피를 든 스타다. 아시아 국적으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1위까지 올랐다. 남자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도 호주오픈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알카라스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습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고 전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9월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나이에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다. 만 20세가 되기 전에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1위가 된 것은 알카라스가 처음이었다. 그는 "호주오픈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했지만, 몸 상태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알카라스가 빠지면서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톱 시드를 받을 전망이다. 그의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4번 시드에 배정돼 둘은 4강 이전에 만나지 않게 됐다. 나달은 4대 메이저에서 역대 가장 많은 22회 우승자다. 조코비치는 21회로 2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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