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떴다방' 등장…전방위 규제해제 반응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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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두 규제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풀리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 조짐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됐던 단지들의 계약률이 오르고, 건설사들이나 정비사업 조합들도 신규 분양 계획 수립을 서두르는 등 발빠른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규제지역 해제의 최대 수혜지역은 둔촌 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신규 분양단지들로, 일제히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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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지난 5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두 규제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풀리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 조짐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됐던 단지들의 계약률이 오르고, 건설사들이나 정비사업 조합들도 신규 분양 계획 수립을 서두르는 등 발빠른 변화가 감지된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이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지난 5일 공사 홈페이지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곳만 남긴다고 공지했다. HUG는 주로 규제지역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분양보증 대상 단지의 분양가를 통제해왔는데, 이번에 4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고분양가 관리 대상에서도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배제되고 HUG의 분양가 심사도 받지 않게 됐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분양가 통제를 하지 않는 이상, 건설사 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마음대로 분양가 책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민영 아파트는 약 26만가구이며, 이번 규제지역 해제지역(서울 21개구, 성남·광명·하남)에서 공급될 물량은 4만1천308가구에 달한다.
건설업계는 지난 5일부터 일제히 분양가 규제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서서히 분양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동대문구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과 3구역(이문 아이파크자이),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 서울 대규모 재개발 단지와 광명뉴타운 일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상승으로 시공사와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조합들이 분양가를 올려받을 수 있게 되면서 공사비 협의를 재개하고 일반 분양에도 나설 조짐"이라며 "특히 이번에 HUG 통제까지 벗어나게 되면서 조합 입장에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조치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회사의 분양 마케팅 담당은 "공사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상한제도 사라진만큼 전반적으로 분양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자금력이 있는 건설·시행사 사업의 경우 고분양가 정책에 따라 분양가를 대거 높이고, 장기 판매 전략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약 과열이 빚어질 가능성도 작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고금리에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면 미분양 우려로 인해 분양가를 마구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규제지역 해제의 최대 수혜지역은 둔촌 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신규 분양단지들로, 일제히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둔촌 주공은 지난달 분양에서 평균 3.7대 1의 청약률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해 계약률 전망도 어두웠다.그러나 지난주 규제 해제가 예고된 뒤 분위기가 달라져 인근 중개업소와 건설사 등에 계약을 망설이던 당첨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실계약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둔촌 주공 현장 인근에는 분양권 전매를 중개하려는 '떴다방'까지 등장했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이번 규제완화에 따른 분양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의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투자 수요가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몰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전매제한 축소와 실거주 폐지로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 투자 상품의 수요도 종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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