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위' 만든 이건준 대표…각별한 모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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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U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대빵' 출시의 1등 공신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였다.
8일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 대표가 우스갯소리로 연세크림빵이 히트를 치자 본인이 고려대 출신인데 왜 연세대빵이 나오냐고도 했었다"며 "처음에 고려대에서 편의점과의 협업이 생소하다며 상품 출시를 주저했다. 실무진급에서 협상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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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에서 전략가로 변모
BGF리테일 역대급 실적 기록
최근 CU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대빵’ 출시의 1등 공신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였다. 이 대표는 모교를 직접 찾아가 협업을 성사시키고, 시제품 시식에도 적극 참여했다. 연말엔 고려대 동문회에 빵을 챙겨가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8일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 대표가 우스갯소리로 연세크림빵이 히트를 치자 본인이 고려대 출신인데 왜 연세대빵이 나오냐고도 했었다”며 “처음에 고려대에서 편의점과의 협업이 생소하다며 상품 출시를 주저했다. 실무진급에서 협상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춘천고등학교 졸업했고, 고려대 경제학과 81학번이다. 1985년 삼성화재에 입사했고, 1993년 보광훼미리마트(현 BGF리테일)로 이직하면서 편의점 시장에 뛰어 들었다. 당시 처음 맡은 직책은 강남영업부의 영업추진과장으로 삼성화재에서 쌓은 영업력을 기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엔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 영업기획팀장으로 승진했고, 2004년 이사로 선임되면서 기획실장을 겸임했다.
이 대표는 영업맨에서 전략가로 변모했다. 2010년엔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고, 그 결과 2012년 CU가 출범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이 대표는 전략 전문가로서 홍석조 BGF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2012년 전무, 2015년 부사장, 2017년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지주사인 BGF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BGF리테일 대표로 선임돼 편의점 사업을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BGF맨'으로 편의점에 대한 이해가 깊고, 상생·소통·친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실제 이 대표는 경영 성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1.7%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40.6% 늘었다. 특히 곰표 밀맥주, 연세크림빵 등 다양한 차별화 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경쟁사가 비편의점 부문 투자에 집중할 때 편의점 사업에만 온전히 집중한 결과다.
CU는 그동안 근거리 장보기 트렌드에 발맞춰 신도시·주택가 위주로 점포를 확대했고, 프레시푸드와 가정간편식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높은 수익성과 업계 1위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점포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내외형적 성장을 모두 다지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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