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인상속도 둔화에…장기 정기예금 관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이경수(33) 씨는 최근 3000만원의 목돈을 한 시중은행에 3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불입했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고점을 찍었단 인식이 확산하면서 2, 3년 만기의 장기 정기예금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 2.80~4.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직장인 이경수(33) 씨는 최근 3000만원의 목돈을 한 시중은행에 3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불입했다. 올해 상반기 1~2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은행의 예금 금리는 이제 끝단에 왔단 판단에서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고점을 찍었단 인식이 확산하면서 2, 3년 만기의 장기 정기예금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권에선 최근 은행채 발행 재개,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 등으로 이런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 2.80~4.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5%를 넘어섰던 점을 고려하면 수신금리가 다소 하향 안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데엔 금융당국의 역할이 컸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수신 유치 경쟁이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끌어 올리고, 이것이 다시 대출금리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자 은행권에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이전과 같은 '예금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지난해 말 채권시장이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차환목적의 은행채를 우선 발행하는 등 단계적인 발행 재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5.241%까지 치솟았던 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4.415%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수신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은 2, 3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최소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일찌감치 2, 3년 만기 장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득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경쟁이 다소 잦아들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주식 시장이 당분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역 머니무브란 추세 자체는 유지되는 양상"이라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목돈은 장기 정기예금 상품에 예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