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고전…中진출 한국기업 작년 매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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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작년 4분기 시황과 매출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28일∼12월 23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를 보면 직전 분기에 개선됐던 시황(67)은 다시 2포인트(p)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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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작년 4분기 시황과 매출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28일∼12월 23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를 보면 직전 분기에 개선됐던 시황(67)은 다시 2포인트(p)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매출(69)은 5포인트 하락해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71)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 중소기업(69)은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였다.
영업환경(58)도 11포인트나 떨어졌고, 설비 투자(93)는 세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0)이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77)는 13포인트, 금속기계(70)는 10포인트 각각 내려 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했다. 유통업(63)은 2포인트 오르며 5개 분기만에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현지수요 부진(34.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출 부진(14.8%)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급난(10.5%)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기업도 90%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었다. 연간 매출 전망 BSI는 작년(102)보다 소폭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대기업 매출 전망(103)은 다시 100을 웃돌았고 중소기업(107)도 기준선을 넘었다.
자동차와 금속기계, 섬유의류 업종이 모두 기준선을 넘으면서 제조업(108) 전망치도 작년(101)보다 올랐다. 유통업(110)은 10포인트 하락해 4년만에 최저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전망 BSI는 시황(74)과 매출(84) 모두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씩 각각 하락해 2개 분기 연속 내림세였다.
화학(77) 업종의 전망 BSI가 36포인트 줄어 100 아래로 내려섰고, 유통업(80)도 34포인트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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